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감소…"급매물 소진"

양현주 기자

입력 2024-03-11 10:11  


지난달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쌓였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후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물건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중개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2월 상승거래 비중은 43%를 나타내며 하락거래 39%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서울 자치구별 물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격움직임은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1월 하락거래 비중이 49%에 달했던 '강남권'은 2월 43%로 나타났다. 1월 저가매물 소진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거래가 늘어난 모습이다.

작년말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과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2024년 하락거래 비중이 점차 줄었다.

'마용성'은 23년 12월 56%에서 올해 1월 41%, 2월 33%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노도강' 역시 지난해 12월 51%에서 올해 1월 46%, 2월 42%로 하락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한편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는 2월 거래 중 49%가 하락거래로 나타났다. 1월 거래량과 하락거래 비중이 늘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더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여전히 거래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10월 4.56%로 단기고점을 찍은 이후 12월 4.16%, 올해 1월 3.99%로 빠르게 낮아지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자금 부담이 다소 줄었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것도 주택 수요자에게 희소식이다.

직방은 "1월 거래량 증가 이후 2월 다시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서울 전체의 하락거래 비중이 줄고 상승거래가 증가한 것도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하락거래 비중 감소가 아닌 지역별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 고르기로 보여지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기도 하고 있어 시장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은행들이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능력을 깐깐하게 따지는 스트레스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등의 효과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이밖에 4월 총선 이후 정부 정책의 전환 가능성 등의 대내적인 이슈도 존재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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