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휴전안 내놓은 하마스…이르면 17일 협상재개

입력 2024-03-17 14:1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재개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이날 미국, 카타르와 함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협상이 17일 오후 재개돼 18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협상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재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17일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집트 관리와 휴전 논의를 재개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결정은 하마스가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뒤 나왔다.

복수의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번에 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먼저 1단계로 6주간의 휴전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35명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명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2개 주요 도로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양측이 영구 휴전을 선언하고 추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남은 이스라엘 병사 인질을 교환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재건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시신을 넘긴다는 제안이 포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새 제안 역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안보 내각이 자국의 입장을 논의한 뒤 도하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과 전시 내각이 협상을 맡은 대표단의 임무를 정하기 위해 17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하마스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인질 교환 비율에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주축을 이루는 우파들이 크게 반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을 포함하는 6주간의 휴전과 인질-보안 사범 석방 안을 제시했지만,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력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도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 소탕과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 휴전 또는 종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마스는 지난 3∼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중재국들과 협상에서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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