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12시에 긴 줄 늘어서

입력 2024-03-17 21:08  




러시아 대통령 선거 마지막 날인 17일(현지시간) 낮 12시 곳곳에서 이른바 '나발니 시위'가 벌어져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17일 정오에 맞춰 투표소에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항의를 표출하자고 촉구했다.

나발니도 생전에 이같은 '푸틴에 저항하는 정오' 시위를 제안하면서 "이것은 완전히 합법적이고 안전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소타'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여러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사진과 영상들을 공개했다. 투표소로 쓰이는 학교의 현관부터 정문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나발니 동료들은 이날 유튜브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이르쿠츠크 등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등 우랄 지역에서도 정오에 시위가 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정오 시위 움직임에 미리 '조율되지 않은 시위'를 조직하거나 참여하면 최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위의 방식이 투표를 통한 '최소한의 항의표시'였던 만큼 공권력과 시민의 큰 충돌은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이날 대선과 관련해 13개 도시에서 47명이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경찰이 줄 선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소지품을 검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