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경 지나니...美서 혼인율↑이혼율↓

입력 2024-03-18 15:43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봉쇄 조치가 끝난 2022년 혼인율은 증가하고 이혼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 미국 혼인율이 1천명당 6.2건으로 200여만 쌍이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NCHS는 지난 20년 동안 1천명당 7~8건 수준을 유지한 미국 혼인율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천명당 5.1건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혼율은 2022년에 1천명당 2.4건으로 나타났다. 2000년 1천명당 4건 수준에 비해 크게 줄었다.

NCHS는 2022년 이혼율이 역대 최저치였던 2021년의 1천명당 2.3건보다는 소폭 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추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결혼 및 가정 전문 상담치료사인 머리사 넬슨은 혼인율 상승이 코로나19로 인해 결혼 일정을 미룬 여파 때문만은 아니라고 짚었다.

많은 커플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재정과 타협, 자율성 같은 것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다는 것이다. 넬슨은 많은 사람이 인생의 동반자에게 필요한 것을 더 잘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많은 커플이 자신들의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게 되어 이혼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넬슨은 지난 20년간 치료가 보편화되고 결혼에서 성별 역할도 유연해졌다며, 결혼생활에서 원하는 것에 대해 서로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결혼 및 가정 전문 상담치료사인 이언 커너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결혼의 성이 '낭만적 결혼'(romantic marriage)에서 '동반자 결혼'(companionate marriage)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정적인 상대보다는 친한 친구 같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커너는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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