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행동주의펀드, "삼성물산 장기 보유자로 남겠다"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3-19 09:53  

"삼성물산 장기 주주로 남을 계획"
"이사회와 협력해 저평가 문제 해결하겠다"


"CLIM과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의 엄청난 잠재력을 믿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장기 보유자로 남을 계획이다"

삼성물산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친 행동주의펀드들은 18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장기 보유자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 오브 런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CLIM), 미국계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이날 2024년 3월 15일 연례 주주 총회 결과에 대해 논평했다.

그들은 "기관 투자자, 연기금, 국제 및 한국 의결권 자문 회사 등 폭넓은 기반으로부터 받은 압도적인 지지는 회사가 더 이상 선택된 소수의 이익을 위해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총으로 삼성물산은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회사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삼성물산이 글로벌 모범 사례를 따라가는 주주 친화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현지 규제 기관이 이러한 계획을 지지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입안자들이 한국 기업이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아야 할 필요성과 투자자들이 그러한 성장에서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의 흐름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행동주의펀드는 "비록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며 실패로 돌아갔지만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더 이상 소외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우리 그룹은 이사회와 협력하여 삼성물산이 진정한 강자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삼성물산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한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었다.

관심을 모았던 한 주당 현금배당은 삼성물산 이사회안인 ‘보통주 2,550원·우선주 2,600원’으로 결정(이사회안 찬성 77%, 소수주주안 찬성 23%)되며 당초 행동주의 펀드들이 요구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결정됐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했던 자사주 매입도 부결(찬성 18%, 반대 및 기권 82%)됐다.

한편 삼성물산의 주가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5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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