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혼인 건수 깜짝 '반등'...초혼연령 男 34세·女 31.5세

전민정 기자

입력 2024-03-19 12:00  

혼인 건수 12년 만에 증가...코로나19로 미룬 결혼식 집중된 영향



지난해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이 집중적으로 늘면서 혼인 건수가 1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혼인 건수 증가는 1분기에 집중되다 4분기 들어 다시 크게 줄어 '일시적인 반등'으로 해석된다.

또 남녀 초혼 연령은 34.0세, 여자 31.5세로 높아져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22년(19만1,700건)보다 1.0%(2천건) 늘어난 19만 4천건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째 줄었고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지만 지난해 1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혼인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77.3%,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12.2%를 차지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3.8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늘었다.



이같은 혼인 건수의 깜짝 반등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결혼식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혼인의 증가세가 유지될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월별 혼인 건수를 보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1월(21.5%), 3월(18.8%), 2월(16.6%) 순으로 높았다.

5월(1.0%)과 6월(7.8%), 10월(1.0%)도 증가했지만 하반기 나머지 월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11.6%나 줄었다.

임 과장은 "하반기에 들어서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들이 어느 정도는 이뤄져 전체 증가율은 1.0%에 그쳤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감소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2.4%에서 34.8%로 감소하는 등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줄었다.

같은 기간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서 43.2%까지 늘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4.0세, 여자가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전에 비해선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연령차별 초혼 건수와 비중은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9만6천건 64.2%,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2만 9천건 19.4%, 동갑인 부부는 2만4천건으로 16.4%를 차지했다.

2022년과 비교해 남자 연상 비중은 0.1%포인트 감소했고 여자 연상 비중은 유사, 동갑 비중은 0.1%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가 51.0세, 여자가 46.8세로 각각 0.4세, 0.3세 올랐다. 재혼 연령도 역대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14만8000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으로 19.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1년 전보다 18.3%(3천건) 늘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천건으로 22.5% 증가했고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7.5% 늘어난 5천건이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천건으로 1년 전보다 0.9%(800건) 줄었다. 2020년부터 4년째 감소세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로 보면 남자는 40대 후반, 여자는 40대 초반에서 각각 7.2건, 7.9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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