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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美증시 신규 상장 기업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3-27 08:42   수정 2024-03-27 08:42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월가의 돈이 신규 상장 기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레딧, 아스테라랩스, 그리고 오늘, 우회 상장한 트루스소셜이 새롭게 미국 증시에 등장했죠? 그럼 이 종목들의 상장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밈주식의 성지'인 레딧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뉴욕증시에 상장됐습니다. 2019년 핀터레스트가 상장된 후 미국 소셜 미디어 기업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상장된 건데요. 티커명은 ‘RDDT’로, 공모가는 34달러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거래 전 청약 신청만 공모 물량의 5배에 달하면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시초가 47달러로 화려하게 뉴욕증시 데뷔를 한 레딧은, 공모 가격보다 48% 상승한 50.44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레딧의 세 번째로 큰 지분 보유자로 알려지고,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도 레딧 상장 첫날 1만주를 담으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레딧은 하루 활성 이용자 수도 7천 300만 명을 기록하고, 광고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도 전년 대비 20.5% 증가했는데, 사실 2005년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다른 분위긴데요. 얼마전 레딧은 구글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었죠? 구글이 레딧의 데이터, 그러니까 사용자들의 방대한 주제 내용을 AI에 학습시키기로 하면서, 우리 돈으로 8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레딧에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더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자, 장기적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진 겁니다. 이 때문에 레딧이 AI 관련주로 새롭게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레딧은 이에 보답하듯, 활발하게 활동한 이용자 순서대로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공모주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8%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재정적 성숙을 위해 공동체 정신을 버렸다”며, 레딧의 상징성을 '가치 극대화'를 위해 버렸다고 지적했고요.
    또 최근 미국 FTC에서도 레딧이 AI 학습용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거래하는 것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IB 중 하나인 뉴스트리트는 오늘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처음 제시하고 목표가는 54달러로 나타내면서 5월에 있을 2분기 실적발표 후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레딧은 어제까지만 해도 3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76% 상승했고요. 오늘 장에서도 15%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내 9% 상승한 65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럼 이어서 레딧보다 하루 일찍 먼저 상장한 아스테라 랩스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스테라 랩스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인데요. 역시 AI 열풍에 힘입어 나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습니다. 티커명은 ‘ALAB’이고요. 공모가는 36달러였는데, 이보다 46% 높은 52.56달러로 시초가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상장 첫 날에만 주가가 72% 급등하며 64.1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아스테라의 주요 고객은 엔비디아, AMD, 인텔, 그리고 아마존입니다. 특히 아스테라는 2022년, 아마존에게 자사 주식 최대 150만 주를 주당 20.34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고요. 2023년에도 추가로 83만 주 이상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도 했습니다.
    짐 카머 CNBC 진행자는 아스테라의 가치는 너무 좋지만, 현재 주가가 과대 평가되었다고 소신을 밝혔는데요. IPO에서 비롯된 과열된 열기는 종종 큰 하락을 예고한다며, 아스테라가 매출 성장을 지속한다면 이는 긍정적이겠지만, 1~2년 뒤에 어떤 회사가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할 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 우회상장한 기업이죠. 트루스 소셜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루스 소셜은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우회상장은 비상장법인이 정상적인 신규 상장 심사 절차, 그러니까 IPO 과정 없이, 상장 법인과의 합병을 통해 곧바로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앞서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은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트럼프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과의 합병을 승인했고요. 이에 따라 트루스 소셜 모회사인 TMTG는 IPO 절차를 밟지 않고, 상장되어, 오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티커명 DJT로 정식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한편 어제 이 소식이 나오자, 디지털 월드의 주가는 하루에만 35% 급등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이 회사의 지분 60%의 평가가치가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이 두 배로 증가했고, 블룸버그 지수 기준으로 세계 500대 부자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한편 배런스에서는 트루스 소셜의 적자 운영을 지적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이 33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영업 비용은 1천 6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고요. 소셜미디어의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는 하루 활동 사용자 수 통계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향으로 볼 때, X의 인기가 보수층에서 더 강하다면, 언제든지 X를 이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만 트루스 소셜을 이용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다고 언급했고요. 또 사법 리스크로 인해 대선에서 불리해지거나 더 많은 금액의 공탁금을 지불할 시, 언제든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해 주가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견해를 동시에 받고 있는 트루스 소셜의 트럼프 미디어, 오늘 상장됐는데, 주가 흐름도 살펴 봐야겠죠? 트럼프 미디어는 오늘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면서 장 초반 거래가 일시 중단되고 했는데요. 장중 한때 60% 가까이 급등하다가, 30% 중후반대로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대에 다시 상승폭을 줄이며 16% 오른 58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그래도 성공적인 재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월가에서는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에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들의 IPO를 주도하는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은행주들에게도 오랜만에 호재를 가져다 줬는데요.
    오는 4월 셋 째 주부터 은행주를 시작으로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오는데, 이 부분이 반영될지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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