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여객기 수요를 겨냥해 국산 여객기 개발에 재도전에 나섰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업들과 함께 약 5조엔(약 44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5년까지 국산 차세대 여객기를 양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항공기 산업 전략을 14년 만에 개정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단독으로 소형 여객기를 개발하다 포기한 것을 고려해 복수 기업과 제휴하고, 기존 제트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엔진을 탑재한 여객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08년 소형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 제트'(MSJ, 옛 MRJ) 개발 사업에 착수해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등으로부터 약 300대를 수주했으나, 잦은 설계 변경과 생산 문제로 납기를 잇달아 연기했고 결국 지난해 철수를 선언했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대형 제조업체, 부품 사업자, 수소엔진 개발 분야에서 앞서가는 자동차 기업 외에 해외 업체와도 협력해 차세대 여객기를 만들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항공기 산업은 경제 안보와 방위 관점에서도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는 생산 기반 정비 등을 위한 지원을 실시해 안보 체제를 강화하고 일본 내 항공기 산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분석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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