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미래차 청사진…현대차그룹, 3년간 국내 68조 투자

정재홍 기자

입력 2024-03-27 09:30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 원을 투자한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68조 원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과 투자 계획은 전동화와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총 채용 규모 8만 명의 55%인 4만 4천 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또 대형 랜드마크와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고용, 투자계획 발표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해 소통을 강화하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될 것이란 기대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연평균 22.7조 투자…미래차 R&D에 대거 투입

이번 투자계획의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22조 7천억 원이다. 지난해 17조 5천억 원 대비 30% 늘어난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에 31조 1천억 원, 경상투자 35조 3천억 원, 전략투자 1조6천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2분기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 GV90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과 함께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GBC 투자 본격화…2025년 인허가 완료 예상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부지에 추진중인 GBC 프로젝트 청사진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초 50층대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을 위한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의 GBC 설계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105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저층 건물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되었던 과거 설계안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 2개동으로 분산배치했다.

회사 측은 설계 변경에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 등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군 작전제한사항 등 국가안보와 화재·재난 등 안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도시 안전 측면도 고려됐다.

구체적으로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 6천억 원이 투자된다. 신규 고용 효과는 9,200명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는 총 19조 5천억 원을 GBC에 투자하고, 누적 기준 5만 6천 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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