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과 설욕전 준비하는 얼라인.."절반의 승리"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3-27 15:26   수정 2024-03-27 15:26



    <기자>

    내일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슈퍼 주총 데이입니다.

    이번 주총시즌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기업중 하나 바로 JB금융지주도 주총을 여는데요.

    이수만 없는 SM을 만들어 창업 1년만에 스타로 떠오른 얼라인파트너스가 2년째 JB금융을 힘들게 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JB금융이 얼라인에 참패의 굴욕을 안겼는데, 그래서 이번에는얼라인도 상당한 준비를 했습니다.

    표 대결을 앞두고 JB금융의 주가는 상당히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오늘(27일)은 JB금융 이번 주총 표대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를 직접 연결해서 그 의미도 들어봅니다.

    <앵커>
    이번 주총의 쟁점은 뭔가요?

    <기자>

    얼라인이 이번에 '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JB금융 이사회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여부가 가장 중요한 쟁점입니다.

    얼라인은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의 만년 저평가 탈피'를 위해서 금융주의 주주환원율을 글로벌 평균인 50%까지 늘리자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래서 주요 금융지주들 대부분 중장기 계획안을 내놨는데 JB만 움직임이 없습니다.

    JB금융의 주장은 "5년새 주가를 100% 상승시킨 것이 최고의 주주 환원이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기존 장기 집권한 이사진을 연임시키겠다는 것이고요.

    다만 "얼라인이 추천한 이희승 후보를 비롯해서 OK저축은행측 후보를 우리측 추천 후보에도 포함시키겠다"라면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앵커>
    네, 이번 주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JB금융과의 이번 대결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뭘 얻어내시려는 건가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JB금융뿐만 아니라 7개 상장 은행에 대해 동일한 캠페인 진행중입니다. 저평가가 극심하기때문에 대출 성장을 줄여서 확보된 자본을 자본비율 확충과 주주환원율 향상에 사용하자는 것이고요. JB금융만 이러한 내용의 정책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사회 전문성 부족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본시장, 거버넌스 전문가를 이사회에 선임하기 위해 주주제안 진행하게됐습니다. ]


    <앵커>
    지난해와 얼라인의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 저희 의견이 부결이 되긴 했지만 국민연금 포함 41%의 많은 주주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현행 투표 제도 하에서는 승자가 모든 의석을 독식하게 되는데, 40% 주주들의 이사도 이사회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집중투표제로 진행하고요. 집중투표를 통해 주주제안 이사 포함 2인 이상의 이사 선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쉽지 않지만 노르웨이국부펀드 등 많은 주주들이 지지해주고 있어서 끝까지 노력한다면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 JB금융 주총 결론이 어느쪽으로 날지는 봐야겠습니다만, 만약 표대결 승리해서 추천한 이사진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다음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제가 직접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님들이 잘 해주실 것이라고 봅니다. 제출해주신 업무계획을 보면, 자본배치/주주환원 정책의 개선, 경영진 평가/보상의 주식 연동 확대 등을 추진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핀다와의 전략적 제휴 과정에서 상법상 상호주 규제를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를 사용하는 등 거버넌스부분에 우려사항이 발견됐는데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 할것입니다.]


    <앵커>
    이번 주총의 결과는 어떻게 예측됩니까?

    <기자>
    사실 주요 주주들은 JB금융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대주주 삼양사와 우군인 OK저축은행 비중만 25%가까이 되고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드루이스와 ISS가 JB금융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국민연금도 사실상 JB금융쪽으로 기운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이번 주총의 변수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됐다는 겁니다.

    집중투표제는 의결권을 주당 한개만 주는게 아니라 이사의 수만큼 줘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한테 표를 몰아주는 제도인데요.

    대주주가 아닌 일반주주에게 유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얼라인측 후보자가 한 두명이라도 이사진에 포함된다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수희 기자, 오늘 주제 한줄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얼라인 설욕전..JB금융에 쏠린눈"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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