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에 인기 폭발…'150억' 황금박쥐상 이사간다

입력 2024-03-27 16:21   수정 2024-03-27 17:41



순금 162㎏으로 만들어 150억원 가치에 달한다는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이 동굴 전시장을 떠나 27일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겼다.

이는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1999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 서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함평군이 관광 상품화를 위해 제작했다.

2008년 30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전시 행정, 세금 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뒤 금값이 급등하며 덩달아 가치가 올라 애물단지에서 신줏단지로 위상이 달라졌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150억원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 관광 상품으로도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황금박쥐상이 옮겨갈 곳은 함평엑스포공원 내 문화유물전시관 1층에 87㎡ 규모로 만든 새 전시장이다. 접근성을 고려해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엄청난 가치를 지닌 만큼 이전 작업도 조심스럽게 이뤄졌다. 예술작품 전시·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세심한 손길로 작품을 분해·포장해 소요 시간만 2시간 넘게 걸렸다.

기존 전시장과 불과 500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지만 만의 하나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무진동 특수 차량까지 동원됐다. 도난 사고에 대비해 청원 경찰과 사설 경비업체 직원도 현장에 나와 주변을 경계했다.

박쥐상의 무게가 640㎏이 넘어 기중기와 지게차를 불러와야 했다.

이전 작업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잠시 작업이 멈춘 사이 황금박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새 보금자리리가 생긴 것을 알았는지 조그마한 어린 박쥐 한 마리가 전시장 안으로 날아와 바위 모양 벽면 틈새에서 휴식을 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존 전시관은 방문객이 적다는 이유로 축제 기간에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지만, 향후 새 전시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언제든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하기로 했다.

대신 보안 셔터와 방탄유리 등 4중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24시간 보안 업체 감시가 이뤄지도록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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