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교수 사직 대열 합류…병동폐쇄 잇따라

입력 2024-03-27 20:25  


전공의 집단사직이 장기화하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대형 병원들의 병동 폐쇄 등 진료 축소는 확대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대는 의대교수 161명 가운데 33명이 사직서를 냈고, 울산의대는 교수 433명의 사직서가 대학 측에 제출됐다.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233명 의대 교수 가운데 지금까지 100명 안팎의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병원도 교수 200여명 가운데 최소 50명 이상이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학교 의대 겸직교수 1명은 전날 직접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경상국립대 의대에서는 이날까지 전체 260여명 중 25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의 교수들도 28일에 1차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와 수련병원인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도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작성해 28일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의 병동 폐쇄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 안전과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전체 병동 60여개 중 응급실 단기병동, 암병원 별관 일부 등 10개 병동을 폐쇄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일반병동 56개 중 9개를 폐쇄했고, 서울성모병원도 일반병동 19개 중 2개 병동을 비웠다. 세브란스병원도 비상경영에 따른 병동 통폐합에 나섰다.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지속하는 데 따라 75개 병동 중 6개 병동을 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다른 과로 파견하는 조치 없이 응급실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지만, 의료계는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도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하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을 만류하면서도 '2천명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전의교협 등 여러 직역과 정부 간 만남이 있었으나, 큰 입장차만 확인했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써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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