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검은 반도체'…세계서 인기 폭발

입력 2024-03-31 09:54   수정 2024-03-31 12:17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1∼2월 미국과 중국 시장 수출액이 각각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2월 김 수출액은 1억4천13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물량은 6천74t(톤)으로 15.3% 늘었다.

한국 김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김 제품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조미김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1∼2월 대미 김 수출액은 2천818만달러로 41.6% 늘었다. 미국 수출 물량은 862t으로 29.5% 증가했다.

미국에서 한국 김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냉동김밥이 틱톡 영상으로 화제가 되면서 유명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에서 동나기도 했다. 한국 김과 김밥이 웰빙식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식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신안천사김은 조미김을 미국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에 공급한 덕분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중국과 태국에서는 마른김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 금액은 2천313만달러로 42.2% 증가했고 수출 물량은 1천278t으로 28.0% 늘었다. 특히 2월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1월에 마른김과 조미김 수출이 크게 늘었다. 물량으로만 따지면 1∼2월에 한국산 김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이다.

일본은 1∼2월 김 수출액이 2천298만달러로 5.5% 증가했다. 일본 내 김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마른김 쿼터 할당 물량이 조기 소진돼 조미김 대체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한국산 조미김 일본 수출은 1년 전보다 24.1% 늘었다.

한국 마른김 수요도 주요 시장에서 증가했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일본과 중국의 작황 부진에 따라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급증했으며 가격도 치솟았다.

태국의 경우는 2월 누적 기준 수출 물량은 작년 대비 4.7% 늘었지만, 마른김 원료 확보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출 금액은 36.0% 증가한 1천379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한국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22.2% 늘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수출 효자종목인 김은 이른바 '검은 반도체'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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