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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02 08:12   수정 2024-04-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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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튀르키예 야당, 지방선거 승리...에르도안 타격
    "튀르키예 여당의 지선 패배 요인은 경제"
    UBS "물가, 美 대선에서도 주요 변수될 것"

    올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는 슈퍼 선거의 해죠. 오늘은 튀르키예 지방선거 소식으로 출발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1일, 튀르키예 지방선거 개표가 완료됐습니다. 결과는 현재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전체 81개 주 가운데 35개 주에서 승리했고, 전체 득표율도 37.74%로 여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공화인민당이 전국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건 35년 만에 처음인데요.
    CNBC 등 외신들은 튀르키예 집권 여당의 패배요인으로 경제를 꼽았습니다. 현재 튀르키예는 70%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50%까지 인상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폐 가치도 폭락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대응하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2020년 초, 달러당 6리라 수준이던 환율은 현재 32리라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로이터는 “인플레이션과 공격적인 긴축정책으로 인한 성장둔화 등의 경제적 부담으로, 유권자들이 집권여당을 처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외신들은 2003년부터 정권을 잡았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이래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고도 했는데요. 로이터는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다른 국가들의 선거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주요 변수가 될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폴 도너번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바구니 물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美 3월 ISM 제조업 PMI 50.3...예상 상회
    美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51.9...석 달 연속 확장세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33%...2주래 최고

    밤사이 나온 미국의 제조업 지표들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PMI는 50.3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였던 48.5를 웃돌았고, 전월치였던 47.8보다도 높았습니다. PMI의 기준선은 50인데요. 이를 상회하면 업황이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하회하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ISM 제조업 PMI가 50을 상회한 건 2022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위 지수 중에서는 신규수주 지수가 51.4로 집계되면서 전월치인 49.2에서 확장세로 전환됐고요. 생산지수 역시 전달보다 6포인트 이상 개선됐습니다. 고용지수는 50을 하회하긴 했지만 직전월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고, 가격지수 역시 전달보다 상승했습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협회장은 “미국 제조업이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수요가 긍정적이었고, 생산도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날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도 공개됐는데요. 51.9를 기록하면서 석달 연속 50을 웃돌았습니다. S&P글로벌은 지난 3월 공장 생산이 2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1분기에 견조한 속도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신호”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렇게 제조업 지표들이 강하게 나온데다, 지난주 발표된 PCE지표와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까지 소화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루만에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장중 한때 4.33%까지 오르며 2주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요. 오늘 증시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던 3대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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