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표기업, "밸류업 추진 공감...선순환 구축 지원 필요"

조연 기자

입력 2024-04-04 11:00   수정 2024-04-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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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이상 업종별 대표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11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이사장 주재로 밸류업 관련 '대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자산10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중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미래에셋증권(금융업), 삼성전자(전기전자), 케이티(통신업), 케이티앤지(제조업), 코리안리(금융업), 현대자동차(운수장비), BNK금융지주(금융업), CJ제일제당(음식료품), KB금융(금융업), LG화학(화학), NAVER(서비스업) 등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관투자자 참여와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원이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를 강조하고,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이 구축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기업 밸류업에 있어서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해,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율성을 부여하여 적극적·실질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필요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울러 기업들의 공시 관련 부담(예:불성실공시 가능성)을 완화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여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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