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생태계, 공급망 다변화 최적 대안 부상"

입력 2024-04-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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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국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최적 대안 부상"
신한·하나·미래에셋 "지진 영향 제한적 수준"


대만 지진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장기적인 수혜를 가져올거란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다.

3일 오전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그간 증권가에서는 대만 지진이 우리 반도체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계절적 비수기,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 현물가격, TSMC 가동률 상승 여력 등을 이유로 대만 지진이 장기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KB증권은 "이번 지진에 따른 파운드리 생산 차질은 대만에 글로벌 파운드리 생산의 69%가 집중된 산업 구조, 즉 단일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이 2분기 D램 공급 부족을 우려해 향후 D램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D램 가격 상승 폭은 1분기와 유사한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 이슈가 발생하면서 지진 이슈만으론 DRAM 현물 가격이나 2분기 계약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긴 어렵다는 대다수의 시각과는 대비되는 모습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한국 반도체 생태계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급망 다변화의 최적 대안으로 부상해 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가온칩스 등이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강진으로 인해 조업이 중단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전날 전체 공장 복구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TSMC는 지진으로 인해 하루 동안 공장이 멈췄지만 이날 재가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새로 지은 공장인 대만 남서부 타이난에 위치한 18공장은 4일 밤까지 복구를 완전히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진으로 일부 공장에서 장비가 일부 손상되어 운영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계와 같은 중요한 칩 제조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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