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배 뛴 삼성전자…"연간 40조원 가능"

박해린 기자

입력 2024-04-05 17:30   수정 2024-04-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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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도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예상 보다 빠른 회복에 올 한 해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 급증한 6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배가량 뛰면서 단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습니다.

    매출은 11% 증가한 71조 원으로 5분기 만에 매출 7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입니다.

    오늘 발표된 실적은 잠정 집계로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30일 공개됩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감산의 기저효과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5분기 만에 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4분기 D램이 흑자 전환한데 이어 낸드도 적자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의 봄이 돌아왔다"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 개선되는데 더해 AI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신제품 HBM3E 양산이 시작되면서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3배까지 늘려, SK하이닉스보다 3~4% 가량 뒤처져 있는 HBM 시장에서 선두를 빼앗겠다는 각오입니다.

    대만 강진으로 인한 글로벌 1위 파운드리 TSMC의 생산 차질이 2위인 삼성전자에게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분기 깜짝 실적 발표 직후 시장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대 40조 원까지 높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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