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떨었다"…22년만에 최대

입력 2024-04-06 09:36   수정 2024-04-06 09:46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60여㎞ 떨어진 곳에서 규모 5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해 맨해튼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되는 등 동북부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손상으로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7㎞였다.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과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뉴욕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바닥과 집기류가 떨리는 진동을 느꼈다고 글을 올렸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권모씨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며 "처음엔 건물에서 무슨 큰 공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건물이 무너질까 봐 겁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59분께에는 첫 진앙 부근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에서 규모 4.0의 여진까지 발생했다. 해당 여진은 뉴욕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미국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동북부 지역은 규모가 4를 넘어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았다.

미 CNN 방송은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 플래츠버그시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 이후 동북부 지역에서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서 세 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라고 전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지진 후 전미여객철도공사(Amtrak)는 뉴욕·뉴저지 인근 열차 운행 속도를 줄였고, 뉴욕시 맨해튼과 뉴저지주를 잇는 홀랜드터널도 안전점검을 위해 통행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뉴욕시는 지진 발생 약 26분 후인 오전 10시 49분이 되어서야 경보 알림을 전송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게다가 이 알림은 뉴욕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한 시민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만 전송됐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일반 재난문자 알림은 지진발생 후 약 40분 지난 오전 11시 2분께에야 시민들에게 전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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