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분기도 어렵다"…2차전지 '뚝'

입력 2024-04-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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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냉기가 2차전지주 전체로 확산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9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4.12% 내린 30만 500원에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3.17%), 삼성SDI(-2.85%), LG화학(-3.50%), 에코프로(-7.45%), 에코프로비엠(-5.43%) 등도 모두 약세를 보이며 거래 중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부진에 빠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어든 6조 1,287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세제 혜택은 1,889억 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16억 원 영업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판매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배터리 업체들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3,609억 원으로 기대치(5,170억 원)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가 전 분기 대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래깅 효과 심화되는 점이 시장 기대치 하회 배경"이라며 "테슬라의 판매 성장 둔화에 따른 영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6개월 판매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가능하지만 이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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