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휠체어 민 美 참전용사, 97세로 별세

입력 2024-04-09 16:57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작년 4월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한 퍼켓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밀며 함께 무대로 가 그의 가슴에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달아줬다.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수여한 건 이것이 처음이었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퍼켓 대령이 이날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1926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1945년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23세에 졸업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퍼켓 당시 중위는 일본에서 창설된 제8 레인저 중대 지휘관으로 임명돼 부산으로 향했다.

같은 해 9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쳐 제8 레인저 중대는 북한군을 38선 너머까지 후퇴시키는 데 일조했다. 퍼켓은 북진 작전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과정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운 그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총격을 유도하려 일부러 레인저 대원과 함께 고지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퍼켓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고, 냉전기 독일에서 제10 특수부대를 지휘하며 육해공 비밀 침투 작전을 이끄는 등의 활약한 끝에 1971년 전역했다.

퍼켓 대령은 2021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방미 기간에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훈격인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퍼켓 대령은 22년간의 군복무 기간 수훈십자훈장과 2개의 은성무공훈장, 2개의 동성무공훈장, 5개의 퍼플 하트 훈장 등을 받아 미 육군 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고 NYT는 전했다.

수훈십자훈장은 명예훈장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무공훈장이다. 은성·동성무공훈장은 전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인에게, 퍼플 하트 훈장은 전장에서 부상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주어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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