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집값은 하락폭을 축소했고, 수도권이 상승 전환하는 등 반등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로,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에서는 도봉(-0.02%)·노원(-0.01%)·강북구(-0.01%)는 관망세 이어지며 하락했지만, 용산구(0.07%)는 산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구로(-0.02%)와 금천구(-0.01%)가 거래 및 매수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하지만 양천구(0.06%)는 목·신월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라 4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0.08%→0.08%)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내 역세권·학군·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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