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1분기 수입차시장서 첫 1위

입력 2024-04-1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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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휘발유)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차가 월간 등록 대수에서 가솔린차를 처음 추월한 이후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3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2만5천908대)로 가장 높았다. 작년 1분기(1만9천763대)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은 49.0%(3만849대)에서 무려 21%포인트 감소한 28.0%(1만5천292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지기는 2015년 1분기(27.0%) 이후 9년 만이며, 하이브리드차에 추월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더 높은 데다, 충전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대체재로 하이브리드차를 찾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와 가솔린차에 이어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전기차였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작년 1분기보다 5천384대 늘어난 1만237대(18.8%)였다. 1분기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전기차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1%(1천718대)로 4위를 차지했고, 디젤(경유)차는 2.6%(1천428대)로 연료별로 놓고 볼 때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입 디젤차의 경우 2020년 1분기만 해도 전체 등록 수입차의 27.9%를 차지하며 가솔린(55.9%)에 이어 2위에 랭크됐지만, 이후 비율이 급감해 올해는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수입 하이브리드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등록 대수 1위는 5천459대를 기록한 BMW 5시리즈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천39대), 렉서스(1천81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Y가 6천12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BMW i5(522대), BMW iX3(443대)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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