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적 충돌시 공급망 충격 없을 것…저가 매수 기회"

조연 기자

입력 2024-04-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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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동 긴장 고조, 작년 10월의 데자뷰"


이란의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국지적 충돌만 이어진다면 세계경제 공급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아울러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 부각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증권가에서 나왔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보복 공격을 사전 예고하고 무인기 통한 공격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미국 대선전까지 이라과의 전면전을 회피하고, 또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주요 산유국이 아닌 만큼 국지적 충돌로만 이어진다면 공급 충격을 동반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국지적 충돌 속 긴장감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하더라도 1~2개월 내 80달러 초반 안정을 되찾고 퇑화정책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20% 가능성의 '최악(Worst) 시나리오'로 "이스라엘 도발 수위 확대 속 이란과 이스라엘 전면전 비화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에 따른 원유·LNG 교역이 충격받고, 국제 유가는 15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지수는 하락하겠지만, 이란과 미국의 초기 행동이 미국의 대선이란 특성을 감안하면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말 알파벳과 메타, MS, 아마존, 국내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 전쟁 이벤트 부각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코스피 2,500대에서는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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