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가자사태 '데자뷔'...낙폭 확 줄인 지수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4-15 16:44  

15일 코스피 2,670.43·코스닥 852.42 마감
원·달러 환율 1,380원 상회
"이번 주 미국 실적·중국 3월 주요 지표·전쟁 흐름 중요"


전날 미국 주식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며 마감한 가운데 냉기는 우리 시장까지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정학적 불안에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방산, 정유, 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선물매도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일제히 줄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0.42%) 하락한 2,670.43으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2,485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 원과 280억 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나 외국인은 이날 5 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1.79% 내린 8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43%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피 대표 2차전지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0.40%), LG화학(+0.38%)은 상승한 반면, POSCO홀딩스(-1.14%), 삼성SDI(-1.75%)는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특징적인 업종은 자동차 업종이었다. 환율 상승 시 마진 개선이 가능하고 수출데이터 개선이 지속 중인 탓에 현대차(+1.47%), 기아(+4.37%)는 상승 마감했다.

정제 마진 상승과 수주 증가 등 전쟁 시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매수세가 주로 유입됐다.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6.02% 오른 1만 8,83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GS칼텍스의 모기업인 GS(+2.29%)를 비롯해 S-Oil(+1.65%), 흥구석유(+7.4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5포인트(0.94%) 하락한 852.4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1억 원과 62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078억 원 사들였다.

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에 강세 보이던 엔켐(-12.45%), 알테오젠(-4.14%)이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제약주는 이날 HLB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HLB는 전일 대비 5.91% 오른 9만 8,5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외에 바이오 대표기업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제약(-2.28%), 삼천당제약(-2.93%), 레고켐바이오(-1.55%) 등은 모두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 자극과 금리 인하 추가 지연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하는 흐름"이라며 "이번 주 미국 실적과 중국 3월 주요 동행지표 등 경기 모멘텀을 확인하며 전쟁 흐름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8조 3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0조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4월 들어서 거래대금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불확실성 경계감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원 오른 1,384.0원으로 마감했다.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1,4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예고가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375원 선을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하반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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