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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6 08:15   수정 2024-04-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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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전섹터가 압박을 받는 하루였는데요, 그중에서도 XLK 기술주 ETF와 XLY 임의소비재 ETF가 1% 후반대로 가장 낙폭이 깊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에도 국제유가는 큰 파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0.06% 하락으로, 거의 보합권 부근에서 등락이 없었죠? WTI는 85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9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전역의 온화한 날씨 속에 난방기 사용량이 줄어들고 재고량이 꾸준히 과잉으로 집계됨에 따라, 이날도 4% 넘게 내려갔습니다. 오늘 나온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호조로 나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 번 더 낮아졌죠? 달러인덱스가 장중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강세를 굳혀가자,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됐고요, 주요 곡물 선물들도 일제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되자 금 선물이 1% 넘게 또 한번 상승불 켜며 2,400달러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킷코는 금 선물이 대한 1, 2차 지지선을 각각 2,385달러, 그리고 2,346달러로 제시했고요, 반대로 단기 저항선은 2,448달러로 내놨습니다. 은 선물도 2%대 오름폭 키운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장에서 급등했던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차익실현 차원에서 1.7% 근방으로 하락 전환됐습니다. 구리는 수급 불균형의 문제로 오늘도 2% 넘게 올랐고요,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니켈 수입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하며 알루미늄과 니켈 선물에 각각 2%, 그리고 1%씩 상방압력이 가해졌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12개월분 원유 ETF’, 티커명 USL입니다. 앞으로 12개월 간 만기가 도래하는 WTI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약보합권 부근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망 자체는 상승론과 하락론이 공존하고 있다지만, 전반적인 원유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말 사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시리아 대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피격을 감행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릴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후 이란이 이제 보복공격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스라엘은 큰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돼, 확전에 대한 공포감은 원유 시장이 다시 열리기 전에 한층 누그러졌다는 분석입니다. 관련해 RBC는 미국이 전쟁을 방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원유 시장에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RBC는 이번 전쟁 스토리의 한 챕터는 여기서 끝났다고 결론 내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유명 석유 전문가인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 창업자도, 이란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을 부르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이번 공습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킬더프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들은 상공에서 쉽게 요격이 가능한 정도였다며, 이 모든 것들이 이스라엘과 추가 갈등에 빠지는 위험은 피하고자 함을 담고 있는 ‘잘 짜여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씨티그룹 역시 유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씨티그룹은 ‘이번 전쟁의 기본적 시나리오는 이번 갈등이 현 수준에서 더 이상 격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만약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줄어들 경우, 유가는 빠르게 70달러에서 80달러 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물론 양국의 갈등 수위가 다시 고조된다면 유가가 100달러 위로 오를 확률은 잔존한다고 봤습니다. 씨티그룹은 금융 시장은
    극도의 위험 회피 흐름을 보였던 지난주 흐름에서 다시 반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상품을 저점매수 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4. 다음은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티커명 ARKA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빠지던 비트코인이 장중 66,000달러를 회복한 이후 지금은 또 1%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극대화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불확실성이 도래한 모습인데요, 이가운데 홍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보도도 나와, 암호화폐 시장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부진에, 오랫동안 표류하고 있던 중국의 대규모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주목되는데요, 현재 예상되는 규모만 해도 최대 34조원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될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적으면 100억 달러, 많으면 200억 달러 상당의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암호화폐 분석업체인 매트릭스포트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홍콩에서 중국 투자자로부터 최대 250억 달러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추이에 대한 의견들은 엇갈립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의 제작자, 노엘 애치슨은, 과거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내년까지 450,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고요, 온체인의 전문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론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델타 블록체인 펀드 설립자 카비타 굽타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호재는 이미 선반영됐다며, 비트코인이 추후 15%에서 25% 정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도, 비트코인이 60,000달러가 붕괴된다면 20,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을 제시한 가운데,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압박을 받고 있는 건 맞지만, 71,000달러를 재돌파한다면 강한 매도 압력이 해소돼 강세장을 다시 한 번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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