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1조원 자본확충…100대 1 감자도

양현주 기자

입력 2024-04-16 17:28   수정 2024-04-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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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에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과 100대 1 비율의 감자가 단행될 전망입니다.

    이런 경우 보통은 대주주가 바뀌는데,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자금을 투입한 만큼 경영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시간, 산업은행과 태영건설 채권단이 모여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중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현주 기자

    <기자>
    네. 지금 저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후 3시부터 시작됐는데, 아직도 설명회가 진행 중입니까?

    <기자>
    산업은행과 주요 채권단 18곳이 모여 진행되고 있는 설명회는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설명회에선 태영건설 PF 사업장에 대한 처리 방안을 비롯해 자본확충 방안, 회사 경영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태영건설에 어느 정도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지가 관건으로 꼽혔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천356억원을 기록해 채권은 상장 폐지 됐고 주식도 거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산업은행은 기업개선계획 초안을 통해 대주주인 TY홀딩스는 100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소액주주를 포함한 기타 지분에 대한 감자비율은 2대 1로 차등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또 대주주는 기존채권의 100%인 4천억 원을,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 중 50%인 3천억 원가량을 출자전환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보통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 이후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하면 대주주가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대규모 자본확충에 참여함에 따라 태영건설의 대주주 경영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 태영건설의 거래가 정지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상장 폐지 가능성도 거론돼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번 논의를 통해 거래 재개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 설명회에서 논의한 기업개선계획을 채권단이 찬성하고 워크아웃 일정도 잘 진행되면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안이 의결되면 재감사를 통해 다시 주식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기타주주의 감자 비율이 2 대 1로 책정된 만큼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대주주의 감자 비율을 끌어올려 일반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긴 했지만, 별다른 보상 없이 주식 수가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위한 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본사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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