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돔 비켜...한화, '레이저 대공무기' 세계 첫선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4-18 11:09   수정 2024-04-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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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이란의 무차별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습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낸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비용인데 발사 비용이 2천 원에 불과한 한화 레이저 대공 무기가 세계 최초로 오는 하반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배창학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350여 대의 드론과 로켓 공격을 퍼붓습니다.

    현존 최고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에 99%가 격추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이언돔 미사일 1발당 가격은 약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00만 원입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번 이란 공격 방어에 하루 최대 1조 8,000억 원, 군 연간 예산(22조 3,000억 원)의 약 8%가 소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미사일 대신 가격이 저렴한 레이저를 활용한 아이언빔을 개발해 내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화는 아이언빔과 비슷한 레이저 대공 무기(블록-Ⅰ)를 연구 개발해 오는 하반기 세계 최초로 우리 군에 실전 배치합니다.

    한화 레이저 무기는 20kW(킬로와트) 출력으로 드론 등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습니다.

    초당 30만km 빛의 속도로 발사돼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 연속 타격할 수 있습니다.

    1회 발사 비용은 2천 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입니다.

    군 당국 무기 시험 평가에서 3km 밖 30대의 표적을 모두 파괴하며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본격 전력화되면 국방부가 무기 양산에만 1조 원 이상 투입할 예정이어서 한화의 주력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무기 양산 단계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게 되는데,

    2030년까지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30kW(킬로와트) 출력의 차세대 레이저 무기(블록-Ⅱ)를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출력을 더 높이고 사거리를 더 늘리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물론 전투기와 위성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무기는 군뿐만 아니라 공항, 항만, 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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