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이 온다"…조선株, 암초는 없나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4-18 15:51   수정 2024-04-18 15:51

    <기자>
    '반도체 붐은 온다!', '조선주, 슈퍼 사이클!'. 주식 투자자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번엔 진짜일까요? 최근 국내 조선 기업들의 실적에 불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1조 원을 바라보고 있고, 한화오션은 드디어 적자를 탈출해,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쾌속 질주를 앞둔 조선주 앞에, 숨겨진 암초는 없는 것인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조선주 슈퍼사이클이 온다는 얘기를 들은 지 한참 된 것 같은데요.

    이번엔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리면요. 먼저 조선산업은 '양산'이 아닌 '수주 산업'입니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3년 반 이상 일감을 받아놨을 만큼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최근에도 수주 잔량은 늘고 있거든요. 이는 가격 협상에서 조선사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새로 만드는 배의 가격을 뜻하는 '신조선가' 지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겁니다. 비싼 값에 배를 팔 수 있으니,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는 것이고요.

    끝으로 방산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군함의 유지와 보수, 정비(MRO)시장을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많이 있는데요. 최근 조선소의 고질적인 인력 문제도 그렇고, 철강 업계와 협상도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업계에 확인해 보니 "인력 문제는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정부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숫자는 충분히 확보했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조선업에선 숙련공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아직 과제는 남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또한 '후판'이라고 해서 배를 만들 때 필요한 6톤 이상의 철판 가격을 조선사들과 철강업계에서 반기 단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데요. 각자 입장은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전력, 인건비가 상승하며 가격 부담이 있다는 것이고,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내린 만큼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건데요. 가격 인상 시 마진에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요.

    다만 업계에선 상반기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고, 만일 인상되더라도 하반기엔 인하 흐름으로 갈 경우 연간 단위로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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