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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인도 총선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9 08:21   수정 2024-04-19 08:21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투표소가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이곳, 해발 4천 650m에 위치한 인도의 한 히말라야 산맥 마을인데요. 오늘부터 6월 1일까지 무려 44일 동안 인도에서 대규모 총선이 실시됩니다. 이번 인도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는 약 9억 7천만 명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연방 하원 의원 543명을 선출하고요. 득표 수가 더 많은 당의 영수가 바로 총리가 되는 겁니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정당만 무려 2천 600개에 달하고 투표소도 105만 곳이나 되는데요. 또 유권자 거주지로부터 2km 이내에 투표소가 설치돼야 하는 선거법 때문에 이렇게 코끼리와 낙타까지 동원하며 1천 500만 명의 인력이 인도 민주주의를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문맹률이 비교적 낮은 인도 국민들을 위해 전자 투표를 실시하며 소속 정당을 그림으로 표시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인도의 총선은 모디 총리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슬람교를 비롯해 야당과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인도는 먼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를 달성하며 경제 규모도 지난해 5위로 올라 섰습니다. 이에 인도 증시는 훨훨 날며 시가총액은 3배로 증가했고 G20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도 성공하며 네루 초대 총리에 이은 3연임, 3연속 다수당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모디 총리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제1야당의 국민 회의당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네루 총리의 증손자이자 외조모와 아버지 모두 총리를 역임했던 라훌 간디입니다. 라훌 간디는 야당 인사들을 체포하고, 탈세 혐의를 내세워 이들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는 등 집권 여당의 야당에 대한 탄압에 맞서며 반 모디 전선 결집을 시도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 보면요. 여당인 인도 국민당이 단독으로 342석,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야당은 94석, 기타 당은 50석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확실되는 분위기인데요.

    그럼 선거의 또다른 포인트죠. 정치인 관련주가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모디 총리 관련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테슬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서면서 인도 시장이 주목받는 건 아실텐데요. 올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66% 증가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도 4%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일론 머스크 CEO와 모디 총리의 회담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 입장에서는 테슬라가 인도 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게 되면,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에 공장 건설과 관련한 최종 조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데요.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우주 스타트업들과도 회담을 할 예정이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인도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도에서 운영되는 CNBC TV 18에서는 전기 스쿠터를 개발하고 있는 바자즈 오토,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타 모터스, 그리고 자동차 부품 업체 삼바르 다나 마더슨 그룹도 주목해 보면 좋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반도체 기업으로는 마이크론이 관련주로 꼽히는데요. 마이크론은 지난해 8월 구자라트에 반도체 공장 착공에 나섰는데, 구자라트는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14년 간 주지사로 활동해 정치적 기반을 닦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인도 반도체 미션’이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로 마이크론이 구자라트에 공장을 건설할 때 인도의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전체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해 반도체에 대한 인도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도 주목해 볼만 한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인도 정부의 언론 탄압을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180개국 중 161위에 올랐는데, 현재 모디 총리의 절친이라 할 수 있는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매체만 해도 70개가 넘습니다. 친정부 성향의 기업인들을 내세워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다면, 릴라이언스의 존재감을 더 커질 전망인데요.
    또 모디 총리는 자국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정책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인도 내의 산업주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미국 제조업 기업들에게 아시아 거래처를 중국 기업에서 인도 기업으로 옮기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인도의 최대 건설사인 라센 앤 토브로, 건물의 와이어나 케이블을 생산하는 '폴리캡 인디아', // 인도에서 여러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GMR 공항 그룹 등을 모디 정책 관련주로 선정했는데요.
    또 인도가 2029년까지 방산 물품 수출을 3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방산주 또한 모디 총리 당선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어서 마자곤 조선소와 전투기를 제조하는 힌두스탄 항공, 방위 전자 회사인 바라트 전자회사 등을 언급하며, 이들 모두 2022년 이후 200% 상승한 종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인도 총선에서도 AI를 활용한 선거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챗GPT로 인도가 쓰는 수십 개의 언어를 번역해 공약을 전달하고요. 후보자들의 목소리를 생성해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광고 아이템까지 개발했는데요. 이렇게 다양하고 거대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인도 총선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6월 4일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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