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48곳 퇴짜…함안서 사고당한 환자 수원서 수술

입력 2024-04-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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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20대가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경기도 수원까지 가 수술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45분께 함안군 칠원읍 5번 국도를 달리던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주차돼 있던 1t 트럭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출혈이 발생한 A씨는 출동한 119구급차로 이날 오후 7시 42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2차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상처 부위 확인만 가능할 뿐 치료는 받을 수 없었다.

구급대원은 인근 경남과 부산, 대구, 울산 등 치료가능한 병원 48곳에 연락했지만, A씨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통상 부상 정도가 심하거나 당시 수술할 의사가 없는 등의 경우 병원 측에서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알려온다"고 말했다.

다행히 같은 날 오후 9시 21분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왔고, A씨는 다음 날 0시 25분께 아주대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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