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날 머리뼈 박힌 채 봉합…'황당' 의료사고

입력 2024-04-20 07:16   수정 2024-04-20 11:27



뇌종양 수술 중 쇠톱 날이 부러져 머리뼈에 박혔는데 병원 측이 이를 모른 채 봉합했다 재수술을 하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있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3일 유명 대학병원에서 4시간에 걸쳐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다음날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는데 어쩐지 MRI가 찍히지 않았다. 살펴본 결과 A씨 머리뼈에 쇠톱 날이 박혀 있었다. 머리에 금속 물질이 있어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A씨는 지난 5일 몸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전신마취를 하고 두피를 가른 후 두개골 속 톱날을 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의 자녀들은 모친이 연이은 전신마취와 2번에 걸친 머리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에 따르면 병원 측은 처음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의료과실을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변명해 더 화가 났다고 전했다.


A씨는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현재까지 운동과 언어, 인지 능력 등이 정상적으로 잘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병원 측은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A씨 자녀인 B씨는 "담당 의사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변명해 황당했다. 환자를 대하고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과정도 미흡하다. 병원이 돈으로 보상해주겠다고 하지만 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가족분들께 사고를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번 일이 조속하고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환자분의 빠른 쾌유와 안녕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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