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도 인정했다…美서 품절 '대란'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4-22 09:41   수정 2024-04-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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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라고 소개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크림 분말 스프와 불닭볶음면의 액상 소스를 함께 넣어 먹는 제품으로, 기존 불닭볶음면의 매운 맛과 크림 스프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원픽'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김 부회장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고자 제품의 패키지로 분홍색을 채택해,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팔로워 1,610만 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틱톡커 '키스 리'가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틱톡 영상을 업로드했다.

또,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 영상은 댓글 약 4만 3천개, 조회수 5,770만 회를 돌파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생일선물로 저걸(까르보불닭볶음면) 받았으면 저 정도 반응은 나와야지", "반응 완전 제대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 업체 체인들과 소매점들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제품을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다.

웹 상에서 "가는 곳마다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의 틀을 깨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에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셰프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파마산 치즈가루, 마요네즈 등만 있어도 해당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로운 레시피의 변형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처럼 외국 소비자들도 해당 제품에 파, 참깨, 삶은 계란 등을 추가해 다양한 맛으로 즐긴다.

이밖에 일명 '사진빨'을 잘 받는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한 틱톡커는 "틱톡에 올라온 '까르보불닭볶음면' 영상을 보기만 해도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보기만해도 당장 먹고싶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삼양식품은 제품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돌파하며 총 매출 1조 2천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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