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한국서 네이버·유튜브 제쳤다

입력 2024-04-23 06:16   수정 2024-04-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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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1분기에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 2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스타그램은 사용 시간 면에서도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유튜브, 카카오톡에 이어 3위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인스타그램의 1분기 월평균 실행 횟수는 약 149억3천374만회로 카카오톡(727억108만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의 실행 횟수는 작년 1분기 109억8천954만회로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에 이어 4위였지만 작년 4분기 137억373만회로 급증하며 유튜브(136억4천151만회)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뒤 올 1분기에는 네이버(141억2천850만회)까지 뛰어넘어 2위로 등극했다.

1년간 인스타그램의 실행 횟수 증가 폭은 35.9%(39억4천421만회)에 달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인이 오래 사용한 앱' 부문에서도 네이버를 위협하고 있다.

1분기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201억9천644만분으로 유튜브(1천57억7천777만분), 카카오톡(323억3천240만분), 네이버(206억7천809만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격차는 작년 1분기 88억5천만분에 달했지만 1년 새 4억8천만분으로 좁혀져 조만간 사용 시간 면에서도 역전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1년간 한 달 평균 5억5천만분가량 급증했지만, 네이버는 1억5천만분 감소했다.

인스타그램이 실행 횟수나 사용 시간 면에서 네이버를 위협하는 것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 그만큼 자주 실행하는 데다 실행 후에도 오래 머무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워드 트렌드 랭킹 서비스 랭키파이가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트렌드 점수를 합산해 자체 산출한 지표인 SNS 트렌드 지수(4월 3주 차)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6만7천196포인트로 페이스북(3만6천155포인트)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 선호도 결과에서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20대가 33%로 가장 높아 30대(28%)가 가장 선호하는 페이스북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 앱'을 의미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 부문에서는 카카오톡이 4천825만명으로 1위를 지속했고 유튜브(4천666만명), 네이버(4천391만명), 쿠팡(3천27만명), 네이버지도(2천676만명), 인스타그램(2천427만명) 순이 1년 전과 다름없이 유지됐다.

또 다른 모바일 빅데이터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는 유튜브가 작년 12월 MAU 4천565만명으로 카카오톡(4천554만명)을 제친 이후 지난달까지 1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와이즈앱 조사에서는 순위 변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토종 앱들에 비해 앱 출시 역사가 짧지만 2021년 2월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인 '릴스' 출시 이후 젊은 층 사용자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며 "사용자의 실행 횟수 성장도 빠르지만, 체류시간도 긴 편이어서 앞으로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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