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페인 폭스바겐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

정원우 기자

입력 2024-04-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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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첫 전동화 전용 공장
2026년 양산 목표로 착공
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 생산공장을 스페인에 착공했다. 2026년 양산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현지시간 23일 스페인 나바라(Navarre) 주(州)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마리아 치비떼(Mar?a Chivite) 주지사와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임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스페인 나바라주의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기공식(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우리나라와 중국, 체코에 배터리시스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핵심부품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공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서유럽에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

스페인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방향인 ‘전동화’와 ‘글로벌 수주 확대’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한다.

정인보 스페인 전동화공장 법인장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원을 투자한다.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도 구축하고 글로벌 고객사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지면적 약 15만제곱미터(㎡)에 들어서는 스페인 공장은 연간 최대 36만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배터리시스템은 약 14킬로미터(km) 떨어진 팜플로나(Pamplona) 고객사 공장에서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한편, 나바라주는 스페인 최북단에 위치하며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유럽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다. 팜플로나를 기준으로는 2~3시간 거리에 유럽 굴지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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