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훔쳐와" 중학생 감금·협박한 10대 형

입력 2024-04-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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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태워 감금하고 중고 거래 사기 범행을 시킨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고교생 A군 등 10대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인천 일대에서 B군 등 10대 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감금하고 돌아다니며 중고 휴대전화 판매 글을 올린 게시자를 만나 물건을 훔쳐 오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은 A군 일당과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중간에 낀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차량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으로부터 "형들이 차에 강제로 태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친구가 같은 날 오후 4시 28분께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군의 휴대전화 발신 위치를 추적해 A군 일당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범행을 강요당한 B군 등은 A군 일당이 시킨대로 판매자로부터 휴대전화 기계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렌터카를 무면허 상태로 운전했는지,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고교생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은 범행을 강요당한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로 수사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A군 일당에게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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