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포도…와인 '직격탄'

김원규 기자

입력 2024-04-26 08:54   수정 2024-04-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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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 포도 및 와인 기구(OIV)에 따르면 전년도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2022년보다 10% 감소한 2억3,70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

이는 1961년 생산량 2억1,400만 헥토리터 이후 기록한 최저치다.

또 지난해 11월 추산한 생산 예상량(2억4,410만 헥토리터)보다 낮다.

OVI의 존 바커 국장은 이런 결과에 대해 기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기후변화는 이 분야가 직면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세계 주요 와인 생산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 화재, 홍수·폭우 등 곰팡이를 일으키는 습한 날씨는 명확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의 생산량 하락 폭이 26%로 가장 컸다.

이어 이탈리아 23%, 스페인 약 20%,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량이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

생산이 대폭 감소하자 와인 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와인 소비량은 2022년에 비해 2.6% 하락한 2억2,100만 헥토리터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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