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고유가 상승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54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 3,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1,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4% 줄었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아시아 정제마진의 견조한 수요와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설비 이상 및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PX) 시장이 중국 춘절 연휴 이후 높은 폴리에스터 수요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벤젠(BZ) 시장은 미국 수입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PP(프로필렌)·PO(프로필렌옥사이드) 시장의 다운스트림 수요가 정체한 가운데 PP·PO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로 공급이 줄면서 실적 반등에 영향을 줬다.
윤활유 부문은 원재료가 투입되는 시차로 인해 정유사 마진이 달라지는 래깅 효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정유 부문은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의 아로마틱 계열과 올레핀 다운스트림도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윤활 부문 역시 계절적 수요 증가와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로 수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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