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아이돌 멤버, 의원직 승계 직후 '사직'

입력 2024-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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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누린 일본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의원 자격을 얻었지만 당일 바로 사직했다.

1990년대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市井紗耶香·40)가 이날 오전 제출한 사직서가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26일 아사히신문과 NHK이 보도했다.

그의 의원 재직 일수는 93분간으로, 태평양전쟁 후 최단 기록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존 일본 국회의원 최단 재직 일수는 31일이었다.

이치이는 지난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했다. 순번이 하나 위인 스도 겐키(須藤元)가 오는 2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해 이치이가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그는 비례의원직을 승계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의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이 없어 일단은 의원직을 승계하고 바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만 재직해도 그에게 지급된 세비 등은 7만6천엔(약 67만원)에 달한다. 이치이는 세비를 기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입헌민주당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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