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엘 어퍼하우스’, 높은 대지지분 관심 쏠려

입력 2024-04-26 16:48   수정 2024-04-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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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과 자산가들 사이에서 공동주택을 선택할 때 ‘대지지분’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지지분은 각 가구가 공동주택의 전체 대지면적 중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는 등기부등본에 명시되어 있다.

대지지분의 중요성은 건물과는 다르게 감가상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하락하지만, 땅은 그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진행될 때, 높은 대지지분은 해당 주택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대지지분은 주거지의 쾌적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지지분이 높은 주택은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은 경향이 있어 넓은 동간 간격과 낮은 층수로 인해 보다 개방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듯 대지지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면서 고급 주택 시장에서도 대지지분이 높은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이 그 대표적 예다. ‘나인원한남’의 대지지분은 공급면적의 약 76%, ‘한남더힐’의 대지지분은 공급면적의 약 81%를 웃도는 수준으로 대지지분이 높은 고급 주거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고급 주택 시장에서 대지지분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이들 단지보다 훨씬 대지지분이 높은 하이엔드 주택이 등장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원에 조성되는 ‘르엘 어퍼하우스’는 공동주택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대지지분이 공급면적을 넘어 약 100%에 달하는 가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거대한 숲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듯한 이 고급 주거 단지는 자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설계해 더욱 눈길을 끈다. 인위적인 공간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숲 중심의 단지로 계획했다.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서 자연과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존을 제안하며 ‘숲’이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안하고 있다.

단지 내 약 4만 평의 대지에는 대규모 조경 설계를 적용하고, 단지 밖에는 1만 6000여 평의 녹지 공간을 조성해 5만 6000여 평에 달하는 거대한 숲을 연상케 한다.

숲과 인공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경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경은 지난해 조경계 최고 영예상인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조경가 정영선 대표와 그가 이끄는 ‘조경설계 서안’이 맡았다고 알려졌다.

호암미술관 희원, 국립중앙박물관 뜰, 서울아산병원 정원, 제주도 오설록 티뮤지엄, 다산생태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식물원 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통해서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단지 내에는 거대한 크기의 수목들로 조성한 ‘빅 트리 파크(BIG TREE PARK)’, 지형을 다듬어 물길의 흐름을 만든 ‘레인 가든(RAIN GARDEN)’, 자작나무 군락지인 ‘락 가든(ROCK GARDEN)’ 등 주제별 정원이 마치 울창한 숲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조성해 입주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엘 어퍼하우스’는 지하 2,3층~지상 3층, 총 22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17~270㎡까지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분양 갤러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마련되어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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