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채, 나폴레옹 전쟁 이후 처음"

입력 2024-04-29 09:24   수정 2024-04-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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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엄청나게 불어난 부채 등에 대한 올바른 경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저성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렌데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EF 주최 '글로벌 협력, 성장 및 에너지 개발 특별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글로벌 부채비율이 182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근접했으며, 선진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처해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전 세계 성장률(추정치)이 3.2%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수십년간 4% 수준이었던 것과는 다르다"면서 일부 주요 국가들은 1970년대와 같은 경기둔화 위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브렌데 총재는 저성장을 피하는 방법을 물은 데 대해 "우리는 무역 전쟁을 벌일 수 없으며, 여전히 서로 무역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다음 글로벌 부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런 부류의 부채를 본 적이 없으며, 부채 규모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근접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부채를 줄이는 등 올바른 재정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렌데 총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발도상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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