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유럽 공장 짓는다...국내엔 희토류 공장

고영욱 기자

입력 2024-04-29 14:54   수정 2024-04-29 15:29

    <앵커>
    오늘 취재현장은 LS에코에너지입니다. 얼마 전까지 LS전선아시아로 불리던 기업이죠.

    신재생에너지와 AI 등으로 전력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공장을 새로 짓고 신사업도 추진합니다.

    산업1부 고영욱 기자가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고 기자, LS에코에너지, 오늘 주가 상한가입니다. 전력 수요 폭발 때문에 부각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업 내용을 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데요.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으로부터 2015년 베트남 사업을 출자 받아 세워진 회사고요.

    베트남과 미얀마 등지의 해외 법인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입니다.

    기본적으로 대주주인 LS전선과 사업모델이 비슷지만 커버하는 지역이 다르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주요제품은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이고요.

    해상풍력이나 AI반도체 등으로 전력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이 회사 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증권사 리포트도 주가상승에 대해 같은 이유를 들었는데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목표주가를 넘었습니다.

    <앵커>
    LS에코에너지 1분기 실적이 나왔죠.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매출 약 1800억원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인데요.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 영업이익은 84%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200% 넘게 늘어난 8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이 매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건 고부가가치인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재무효율화 덕분에 크게 개선됐습니다. 금리가 높은 미국 달러 차입을 금리가 낮은 베트남 동 차입으로 전환한 결과 순이자비용만 20억 줄였습니다.

    이상호 대표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들어 보시죠.

    [이상호/LS에코에너지 대표: 덴마크 수주를 했고요. 매출도 올 연말 정도에 반영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북미 통신케이블이 계속 어려웠는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올해 역대급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하자면 물이 들어오고 있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사명을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바꾼 것도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사업거점과 분야를 확대하는 취지입니다.

    유럽 해저케이블 시장과 영구자석용 희토류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앵커>
    신사업은 어떻게 한다는 계획인가요.

    <기자>
    해저케이블 먼저 말씀 드리면 전 세계 생산기업이 5곳 정도 있는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쇼티지 상황입니다.

    북미는 LS전선이 맡고 LS에코에너지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맡아 공략한는 계획이고요.

    유럽에 현지 합작공장을 지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서너 개 국가를 검토하고 있고요. 인센티브와 경쟁상황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상호/LS에코에너지 대표: 유럽시장이 제일 큰 시장이고요. 해상풍력이 발달해있기 때문에. 유럽도 상당한 쇼티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만간 (현지공장) 검토하고 있고요. 4분기 정도에는 의사결정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공장을 짓는다면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기자>
    최근에 기관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는데요. 이 대표는 케이블 시장이 워낙 성장세이기 때문에 기관들이 앞다퉈 투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을 유치하려는 국가에서 지급 보증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고요. 차입 구조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조달 규모는 2천억원에서 3천억원 정도입니다.

    <앵커>
    희토류로는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희토류 중에서도 네오디뮴이란 광물이고요.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권선과 영구자석을 만들 때 쓰입니다.

    이 둘을 합쳐 모터 원가의 60%(각각 30%)를 차지합니다.

    <앵커>
    전기차 핵심 소재를 선점하겠다는 거군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왔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 초에 베트남 광산기업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 계약을 했고요. 5월부터 실제 공급받습니다.

    LS에코에너지는 이 산화물을 그대로 수출하기도 하고 금속 가공해서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에 팔기로 했습니다.

    가공설비는 베트남 법인 LSCV 유휴부지에 들일 계획이고요. 판매처는 이미 확보했습니다.

    물량 자체 소화도 할 건데요. 독일 영구자석 기업 바쿰슈멜츠와 국내에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상호/LS에코에너지 대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영구자석과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할 겁니다. 어디에 공장을 지을지 인허가와 건축비를 산정하고 있고요. 3분기 안에 결정할 겁니다.]

    <앵커>
    희토류 시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현재 희토류 매장량 1위는 중국입니다. 4400만 톤이고요. 2위가 2200만 톤 베트남입니다.

    LS에코에너지와 손잡은 흥틴미네랄은 연간 산화물 1000톤을 생산할 수 있고요. 금액으로 1천억원, 전기차 30만대 분량입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가능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영구자석을 쓰려는 추세가 있다”고 했는데요.

    그동안엔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썼는데 이제는 대체 거래처가 생긴 것이라며 일종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도심형항공모빌리티 UAM 모터에도 영구자석이 들어갑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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