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말 반가운 근로자의 날입니다.
우리 증시도 하루 쉬어가는 날인데요.
날씨도 따뜻한 '5월의 쉬는날'에 대한 기대는 우리 만의 일은 아닌가봅니다.
내일부터 중국은 5일동안 노동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지난해 노동절에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중국 장쑤성 난징 기차역에 몰려있는 사람들의 사진인데요.
중국 정부는 이 많은 사람들이 중국내에서 돈을 써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점점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상승을 보였던 중국의 소비는 지난 3월 3%상승으로 둔화됐습니다.
중국정부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과 더불어 최근 국내 화장품주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주가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주에 진짜 봄이 찾아오는 걸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앵커>
오늘 시장에서 두 종목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 회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던데, 이번 노동절 소비를 기대해 봐도 되는 수준인가요?
<기자>
중국시장이 회복됐는지를 살펴보려면 중국 현지 매출 뿐 아니라 국내 면세 매출상황을 같이 봐야합니다.
LG생건의 상황부터 살펴보면요.
면세점과 중국 모두 지난 하반기를 바닥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LG생건의 대표브랜드는 후입니다.
지난해부터 리브랜딩을 했는데 특히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모레 퍼시픽의 상황을 살펴보면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기저가 워낙 낮았습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현지 사업의 경우 아모레가 워낙 중국시장이 안좋다보니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매장수를 줄였기 때문에 매출도 줄었지만 영업익 적자 폭도 축소됐습니다 .
전반적으로 지금은 일단 바닥을 쳤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번 노동절 연휴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요.
지난 2022년 말부터 2023년초까지 광군제와 춘절 연휴 쇼핑축제 기간에 한국 화장품이 엄청 팔렸거든요.
1년 넘게 지났으니 이제는 화장품 살 때가 됐다라는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번 노동절 쇼핑 축제에도 국내 화장품 매출이 좀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지난 몇년간 중국 시장도 주가도 안좋았을 때 화장품 기업들에 대해서 중국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좀 개선이 됐나요? 여전히 중국소비주로 봐야하는지요?
<기자>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비중이 크긴합니다.
중국 비중은 12~17% 수준인데 국내를 제외한 해외매출 중에서는 시장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 몇년간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있었고, 중국의 화장품 만드는 실력도 많이 올라왔고, 소비둔화까지 겹치면서 한국 제품 소비가 크기 줄었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미국이나 일본 같은 여타 국가의 비중을 늘리려고 화장품 회사들이 엄청 노력을 했었는데, 점점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국은 놓을 수 없는 큰 시장이라는 게 화장품 업계의 설명이고요.
다만 중국의 소비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상승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앵커>
오늘 주제 한줄 정리해주시죠?
<기자>
'중꺾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중요한건 꺾이지않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롤이라는 게임에서 나온 말인데요.
사실 지난 몇년간 중국시장이 부침을 겪을 때 중국 시장을 철수할 계획은 없는지 자주 화장품 회사들에 질문을 했었는데 중국시장을 버릴 수가 없고,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그 기다림이 지속된 실적으로 살아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 주제는 중국을 뜻하는 한자를 활용한 '中꺾마'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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