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배우 마동석은 '공진단(拱辰丹)'을 꾸준히 복용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거친 액션 장면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그의 건강 비결 중 하나가 공진단이었던 것이다. 또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채원 역시 건강관리를 위해 공진단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슈룹>에서는 중전을 연기한 배우 김혜수가 극중 힘든 시기마다 공진단을 복용하는 장면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의 위상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의 건강관리 비결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한방의약품이 바로 공진단이다. <동의보감>은 '세상 보약을 다 처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면 최후로 공진단을 써야 한다'고 기록하며, <승정원일기>에는 조선시대 왕들이 복용한 사례를 다수 전한다.
공진단은 노화나 질병에 의해 신체 상부에 기운이 몰리며 하부가 허약해지는 현상을 바로잡아 허약체질, 무력감, 만성질환에 의한 체력저하, 간기능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두통, 만성피로 등에 효능이 있다. 여전히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논문을 통해 항염 작용, 면역 작용, 생식능력 활성화효과 등이 입증됐다.
공진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 주 약재는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이며, 한의사에 따라 인삼, 숙지황 등 다른 보약재를 더하기도 한다. 이 중 핵심이 되는 약재는 단연 사향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사향선 분비물을 꺼내 말리거나 주머니 모양의 사낭을 원물 그대로 잘라내 말린 것으로, 개규약(開窺藥)으로서 심규(心竅)를 열어주고 혈을 잘 돌게 하며 독을 푼다. 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 협약(CITES)에 따라 거래량이 정해져 있어 정식 통관을 거친 사향은 그 수량이 적고, 그에 따라 값도 비싸다.
사향을 사용해 만든 공진단 역시 고가의 의약품이다. 높은 몸값만큼 뛰어난 효과를 얻으려면 꼼꼼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별해야 한다.
먼저 사향이 함유된 공진단인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의약품으로 유통되는 공진단은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에 근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며, 사향이 주재료로 포함된다. 하지만 대체 성분으로서 '침향'이나 '목향'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방약합편>에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침향이나 목향을 사용하는 경우 '침향 공진단' 혹은 '목향 공진단'으로 표기하거나 마땅한 방법으로 구매자에게 안내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일부러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 공진단으로 통칭하기 때문에 구매자가 챙겨 확인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품질이 균일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환제는 공정의 특성상 원물재료 반죽과 환형 제조 과정에서 수작업을 거친다. 때문에 환마다 크기와 함량이 다를 수 있다. 일반인이 이러한 품질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제조 과정을 확인해 구매하거나 식약처에서 인증한 현대화 설비를 통해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약사의 설비들은 주기적으로 식약처의 GMP 실태조사를 받으며, 생산된 제품은 품질관리시험을 거쳐 품질 적합 유무를 확인한 후 판매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공진단 복용을 원하는 사람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한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처방이나 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또 원료의 산패를 방지하기 위해 금박을 입힌 제품도 있지만 복용 직전 용기를 개봉하는 것이 좋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1,200년 전 기록으로도 전하는 공진단이 오늘날의 남녀노소에게 여전히 사랑 받는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오랜 시간 수많은 복용자들에 의해 효능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처방을 신뢰하는 것이다. 한의학의 무궁한 발전에 대한 책임감도 더욱 크게 느낀다.
한강한의원 대표원장 류희창 한의사
2022년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슈룹>에서는 중전을 연기한 배우 김혜수가 극중 힘든 시기마다 공진단을 복용하는 장면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의 위상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의 건강관리 비결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한방의약품이 바로 공진단이다. <동의보감>은 '세상 보약을 다 처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면 최후로 공진단을 써야 한다'고 기록하며, <승정원일기>에는 조선시대 왕들이 복용한 사례를 다수 전한다.
공진단은 노화나 질병에 의해 신체 상부에 기운이 몰리며 하부가 허약해지는 현상을 바로잡아 허약체질, 무력감, 만성질환에 의한 체력저하, 간기능 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두통, 만성피로 등에 효능이 있다. 여전히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논문을 통해 항염 작용, 면역 작용, 생식능력 활성화효과 등이 입증됐다.
공진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 주 약재는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이며, 한의사에 따라 인삼, 숙지황 등 다른 보약재를 더하기도 한다. 이 중 핵심이 되는 약재는 단연 사향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사향선 분비물을 꺼내 말리거나 주머니 모양의 사낭을 원물 그대로 잘라내 말린 것으로, 개규약(開窺藥)으로서 심규(心竅)를 열어주고 혈을 잘 돌게 하며 독을 푼다. 하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 협약(CITES)에 따라 거래량이 정해져 있어 정식 통관을 거친 사향은 그 수량이 적고, 그에 따라 값도 비싸다.
사향을 사용해 만든 공진단 역시 고가의 의약품이다. 높은 몸값만큼 뛰어난 효과를 얻으려면 꼼꼼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별해야 한다.
먼저 사향이 함유된 공진단인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시중에 의약품으로 유통되는 공진단은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에 근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며, 사향이 주재료로 포함된다. 하지만 대체 성분으로서 '침향'이나 '목향'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방약합편>에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침향이나 목향을 사용하는 경우 '침향 공진단' 혹은 '목향 공진단'으로 표기하거나 마땅한 방법으로 구매자에게 안내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일부러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 공진단으로 통칭하기 때문에 구매자가 챙겨 확인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품질이 균일한지 따져보아야 한다. 환제는 공정의 특성상 원물재료 반죽과 환형 제조 과정에서 수작업을 거친다. 때문에 환마다 크기와 함량이 다를 수 있다. 일반인이 이러한 품질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제조 과정을 확인해 구매하거나 식약처에서 인증한 현대화 설비를 통해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약사의 설비들은 주기적으로 식약처의 GMP 실태조사를 받으며, 생산된 제품은 품질관리시험을 거쳐 품질 적합 유무를 확인한 후 판매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공진단 복용을 원하는 사람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한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처방이나 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하면 된다. 또 원료의 산패를 방지하기 위해 금박을 입힌 제품도 있지만 복용 직전 용기를 개봉하는 것이 좋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1,200년 전 기록으로도 전하는 공진단이 오늘날의 남녀노소에게 여전히 사랑 받는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오랜 시간 수많은 복용자들에 의해 효능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처방을 신뢰하는 것이다. 한의학의 무궁한 발전에 대한 책임감도 더욱 크게 느낀다.
한강한의원 대표원장 류희창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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