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논란' 유로비전, 환호와 야유 겹쳐

입력 2024-05-12 18:00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 이스라엘 참가자가 나와 논란이 인 가운데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니모'(NEMO)가 우승했다.

니모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논바이너리'(non-binary)임을 밝힌 성소수자로, 유로비전에서 논바이너리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참가를 두고 논란이 된 이스라엘 가수 에덴 골란은 5위를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저녁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스위스 대표 니모가 '더 코드'(The Code)라는 노래로 591점을 받아 우승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AP,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스위스 대표의 유로비전 우승은 1998년 셀린 디옹 이후 처음이다.

'더 코드'는 성소수자인 니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곡으로 그는 "내 인생을 바꾸고, 내 인생에 대해 말하는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도 진실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감격했다.

2위는 크로아티아 대표 '베이비 라사그나'(Baby Lasagna)가 차지했다.

유로비전은 1956년 시작된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로 결승전 시청자만 2억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다. 올해 대회는 이스라엘의 참가 여부를 두고 비난이 불거졌다.

일각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S)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BS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대회 참가는 금지했다.

또한 이스라엘 대표인 골란이 신청한 참가곡 '10월의 비'의 제목과 가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연상시킨다는 주장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골란은 노래 제목을 '허리케인'으로 바꾸고 가사도 일부 수정해 대회에 참가했다. 골란이 공연할 당시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환호성으로 응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유럽은 아니지만, EBS 정회원이라 1973년부터 유로비전에 참가해왔고 4번 우승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평화를 언급하며 주최 측 결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프랑스 대표로 참가한 슬리먼은 리허설 도중 "여기 있는 모든 예술가가 사랑과 평화에 대해 노래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가수 욜란다는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상징하는 스카프 카피예와 비슷한 체크무늬 인조손톱 장식을 하고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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