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레벨업' 본격화…3조원 대어 몸풀기 [백브리핑]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5-13 10:16   수정 2024-05-13 10:16

    1분기 '깜짝 실적'에 신작 기대 호재 多
    "주가 바닥 확인…신작 흥행 여부 관건"
    시프트업,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앵커>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게임주 강세가 눈에 띕니다.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던 주가가 바닥을 딛고 반등을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 기자, 오늘(13일) 장 초반 게임주 흐름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네,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하락 출발했습니다. 넷마블은 전 거래일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는데요.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은 물론, 하이브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그 외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등은 장 초반 주가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게임주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TOP10 지수'도 살펴보면요. 올해 8%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3% 넘게 빠졌는데요. 물론 코로나19 시기에 1,730선까지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각각 34%, 19% 올랐는데요. 대장주를 중심으로 서서히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모습입니다.

    반등의 계기는 역시 실적이었습니다. 크래프톤이 올 1분기 매출액 6,659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요. 넷마블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시장 예상을 깬 건데요. 엔씨소프트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5%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보단 85% 높았고요. 직전 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펄어비스도 이번 분기에는 간신히 흑자 전환한 모습입니다.

    <앵커>
    게임주가 증권가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올해 신작 출시도 줄줄이 예고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게임사 실적은 신작 흥행 여부에 좌우되는데요. 최근에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을 출시했는데, 27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요. 오는 29일에 '레이븐2'도 정식 출시하는데요. 이 외에도 하반기에 신작 4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곧 신작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외에도 구조조정과 삼성동 사옥 매각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인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습니다.

    사실 게임업계에선 주요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때문에 고민이 많은 상황인데요. 정부가 게임 이용자들한테 뽑기 확률을 알려주라고 칼을 빼 들었죠.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5'에 확률형 아이템 비중을 최소화해서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선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장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는 흥행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하는데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인기가 식으면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삼성증권은 "게임주가 장기간 다운 사이클을 끝내고 실적 바닥을 확인하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 신작에 집중하는 동안 해외 게임사들은 캐주얼 게임 신작을 적기에 출시하며 급변하는 유저 기호를 잘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신작 출시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확률형 아이템과 MMORPG에 의존해 온 게임사들의 변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에 조 단위 대어급 기업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시프트업이 지난 10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흥행하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는데요. 지난달에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도 일본에서 주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벌여 들었고요. 각각 전년 대비 155%, 508% 늘었습니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위메이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때 2조 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달아 성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몸값이 3조 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칠 예정인데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JP모건까지 추가로 주관사로 선정했고요. 코스닥을 거치지 않고 코스피로 직상장하는데, 게임사 중에서는 넷마블과 크래프톤 다음으로 역대 3번째라는 점도 기대주로 꼽히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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