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직·주·락 도시 조성…'매력공간지수' 개발

신동호 기자

입력 2024-05-13 15:31  



서울시가 주거와 일자리, 여가가 어우러진 '직·주·락' 도시로 거듭난다. 시민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력공간지수도 만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이자 '직·주·락' 등 다기능 복합 자족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매력공간지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다르 시티는 아부다비 도심에서 17㎞ 떨어진 곳에 들어선 신도시로 2008년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 도시를 표방하며 추진됐다.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현재까지 계속 개발 중이다.

도시 내 어디서나 도보 250m 이내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5분 안에 어디서든 주요 시설에 접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계획돼 '15분 도시'로도 불린다.

오 시장은 아흐메드 바구움 마스다르사 CEO와 함께 시티 내 시멘스 빌딩을 둘러봤다.

바구움 CEO는 "도시화가 진행되고 인구가 점점 증가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부터 탈피한 미래도시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시작된 게 마스다르 시티"라고 소개했다.

시는 최상위 도시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보행일상권이란 도보로 N분 내에 일상생활 서비스 시설들을 누릴 수 있는 자족적인 서울형 근린생활권을 의미한다. 보행일상권 조성으로 이동시간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매력공간지수는 특정 지역이 주거·일자리·여가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 일자리 ▲ 교통 ▲ 생활편의 ▲ 공공·의료 ▲ 여가 ▲ 돌봄·학습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116개 지역생활권마다 항목별로 시민에게 도시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등적으로 매겨진다.

시는 매력공간지수를 활용해 도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공간 대개조' 등 시책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족시설과 함께 지역별 특장점을 도출할 수 있어 매력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지역맞춤형 공간사업'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예컨대 A 생활권의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결과 여가와 돌봄·학습 기능이 부족하다면 문화·체육시설, 데이케어센터 등을 공공사업이나 민간개발 공공기여를 통해 공급해 모든 기능이 균형 잡힌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지역별로 매력공간지수를 분석한 뒤 부족한 부분으로 나온 시설을 개발사업과 연계해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변감성도시' 등 각종 공간 시책사업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해 정량적인 수치로 시민이 사업의 성과와 달성률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풀어낸 관계자들의 혜안이 돋보인다"며 "오는 10월 서울에 와서 마스다르 시티의 훌륭한 사례를 알리면 전 세계인이 벤치마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