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물가 뚝' 미 CPI 0.3%…채권금리·달러↓, 증시 안도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5-15 22:20   수정 2024-05-15 22:26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0.3%
월가 예상치 부합, 증시선물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를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하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지난 3월의 0.4%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중간값인 0.4%로 하락한 기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지난 3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폭과 비교해 0.1% 하락하는 등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3.4%로 전월 3.5%보다 낮아졌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3.6% 올라 시장 예상과 동일했다.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분을 반올림 하기 전 실제값은 0.29%로 실제 상승폭은 시장 전망보다 더 낮았다.

세부 항목에서 에너지 물가의 충격도 상당부문 둔화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1.1% 올랐지만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서비스 물가는 0.7% 감소했다.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서도 고질적인 품목의 상승률이 낮아지거나 둔화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도 -1.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 임대료와 주택소유자의 등가임대료(OER) 항목이 모두 0.4%로 지난 3월과 변동이 없었다. 이를 제외한 슈퍼코어 물가도 0.4%로 전월 0.5%에서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항공요금 하락으로 운송 물가는 0.9%, 자동차 보험, 의료비 항목은 0.4% 상승을 보였다.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3월 2.6% 상승에서 1.8%로 둔화했고, 의료서비스 비용은 1.0%에서 0.6%로 낮아졌다. 항공요금은 전월 -0.4%, 4월 -0.8%로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함께 나온 미국의 4월 소매판매도 0.0%로 보합을 보여 시장예상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물가지수와 미국 소비 둔화 전망에 이날 채권금리는 급락하고,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선물시장을 바탕으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에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71.2%까지 뛰었고, 12월 추가 인하 기대치는 68.1%를 기록했다. 6월과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각각 91.9%, 65.1%를 보였다.

이날 보고서에 대해 CIBC 프라이빗웰스의 US채권책임 개리 페지오는 "4개월 만에 처음 나온 좋은 보고서로 시장에 호의적"이라고 투자 메모를 통해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북미 부석 이코노미스트 폴애쉬워스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9월 연준 금리인하 예상과 일치한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해 4.4%선마저 깨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2bp 내린 4.363%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8.1bp 내린 4.738%, 30년물 국채금리도 6.8bp 내린 4.525%에 거래 중이다.

개장을 앞둔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S&P500선물이 약 0.46%, 나스닥 선물도 0.46% 상승 중이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8%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 통화가치를 집계한 달러 인덱스도 전날 대비 0.45% 내린 104.0.35로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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