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단 몰래 깎아"…야밤에 무슨 일이

김원규 기자

입력 2024-05-18 16:48   수정 2024-05-18 16:49



준공을 앞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공이 끝난 계단 하나하나를 16㎝가량 깎아내는 보수공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달서구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 A씨는 18일 "공사 업체가 야밤에 계단을 깎아냈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비상계단 층간 높이를 규격에 맞추는 등 부실을 감추려고 입주 예정자들 몰래 공사를 했다는 데 있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 이상이다.

이 아파트를 확인해본 바 일부 계단 층간 높이는 1.94m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 예정자들은 "건축법을 위반해 준공을 받지 못할 것 같으니까 계단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깎아낸 계단에 사람이 몰리면 붕괴 사고가 나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관할 구청에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요청이 접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안전에 문제가 있어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준공 승인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