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답변 '충격'

입력 2024-05-25 09:06   수정 2024-05-25 09:33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브 레터'라 불리는 친서를 주고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욕설을 써가며 맹비난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임한 고든 손들런드 전 유럽연합(EU) 대사는 24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전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차에 동승해 "솔직히 말씀해 보시라"며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X(fucker)은 기회가 있으면 내 배에 칼을 꽂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초 '화염과 분노' 등 발언을 쏟아내며 김 위원장과 대립했지만,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 레터'라고 불리는 친서를 주고받으며 사적 친분을 이어 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에서 또 다른 북미 회담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손들런드 전 대사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요점은 그가 김 위원장이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든 독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해도 누구보다 냉정한 현실정치 관점으로 국가안보에 접근한다는 것이었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는 푸틴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전혀"라며 "그는 공개적으로 푸틴을 칭찬하지만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비 지출이 적은 북대서양동맹국(나토·NATO) 동맹국을 저버리거나 푸틴 대통령을 공개 칭찬하는 것이 의도적으로 연출된 반대 행동이라는 것이다.

손들런드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이를 "벨벳 장갑에 싸인(매우 섬세하게 다루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이라고 주장했다.

미치광이 이론은 국제정치에서 상대가 자신을 비이성적인 상대로 인식하도록 만들어 결국에는 협상을 유리하게 해나가는 전략을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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