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국장, 구조 동물 상습 폭행"

입력 2024-05-27 15:37  



동물권 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구조 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총괄하는 국장이 약 10년간 동물들을 상습 폭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카라지회(카라노조)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장 A씨의 동물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단체 내부 직원들은 물론 봉사자들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라노조는 "2015년부터 A씨에 의해 폭행당한 동물은 최소 40마리"라며 "2017년 A씨는 상습 동물 폭행 사안으로 징계받았으나 팀장 직위 해제 경징계에 그쳤고 A씨의 폭력적 동물 관리 문제는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카라노조는 A씨가 '무는 개가 어떻게 입양을 가겠냐',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며 동물들을 때리며 "왜 나만 동물을 때리냐.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거 같지 않냐"며 팀원들까지 폭행에 동참하도록 했다고 한다.


또 그가 구조 동물이 자신을 향해 짖기만 해도 고함을 쳐 동물을 벽이나 책상 아래 등으로 몰아넣었고 빗자루, 슬리퍼, 신문지를 말아 만든 막대기 등으로 동물들을 폭행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카라노조는 "동물을 상습 폭행한 A씨는 물론 이러한 A씨에게 동물 관리 전반에서 전폭적인 권한을 부여한 전진경 (카라) 대표 모두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동물권 단체로서 후원 회원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진경 대표는 연합뉴스에 "지금까지 A씨 관련 고충 등이 한 번도 (문제) 제기된 적 없다"면서도 "동물의 교정이나 안전 확보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 제기에 대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된 건지 (A씨에게) 충분히 소명도 듣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불필요한 동물 학대가 개입된 부분이 있다면 아무리 선의로 했다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인사 조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A씨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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